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공사를 중단하는 현장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3월 철근 수요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4만 여개 건설현장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현장은 모두 7곳. 이 중 2곳은 공사를 재개해 공식적으로 확진자 발생에 따른 공사 중단 현장은 5곳이다. 불과 며칠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예방차원에서 공사를 중단한 현장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수가 집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대외적인 공개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공사현장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예방차원에서 공사를 중단하는 만큼 일주일에서 이주일정도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문제는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갈 곳을 잃은 철근 수요다. 건설경기 불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받게 된 3월 철근 시장의 수요 예측이 더욱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를 예측 할 수 없는 3월에 기대를 걸기 보다는 공사 지연으로 건설현장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4월과 5월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말 그대로 시장이 서버렸다.”며, “공사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던 철근 수요가 4월과 5월에 어느 정도 늘어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