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특별 구매 회수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은 예정대로 특별 구매를 회수되면서 경쟁 제강사들의 특별 구매 회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납품사 관계자는 “한국특수형강에서 특별 구매 연장에 대한 얘기가 없다. 특별 구매가 회수됐다”라고 말했다. 9일 특별 구매 회수와 함께 한국특수형강에 대한 납품량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국특수형강의 특별 구매가 회수되면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의 특별 구매 종료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A제강사가 예정대로 오는 10일로 특별 구매를 종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B제강 납품사는 “특별 구매 회수 여부에 대해 B제강사는 아직 말이 없다. 그러나 특별 구매를 회수하겠다고 했던 만큼 회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예정대로 특별구매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강사들의 재고 상황은 특별구매 이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구매가 시작된 지난 한 주간 재고가 증가한 곳도 있고, 줄어든 제강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별 구매 후 제강사 재고 변화 엇갈려

특별 구매로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이 늘었지만 폭발적인 재고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오히려 재고 변화의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수입 철 스크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대기 물량이 많았던 제강사는 재고가 증가했고, 수입 대기 물량이 적었던 제강사는 특별 구매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별 구매로 국내 철 스크랩 유통량이 늘었지만 수입이 적다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반증이다. 제강사의 재고 흐름만 보면 특별 구매 회수 후에 유통량이 줄어들 경우 다시 공급부족을 호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결국 특별 구매 회수와 회수 이후 시장은 수입 철 스크랩이 어느 정도 준비 되었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수입 철 스크랩이 충분히 계약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제강사의 경우 지난 2월중순 이후에 3월 도착하는 일본 철 스크랩을 긴급 구매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 제강사의 수입 계약량이 충분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다.

특별 구매가 회수되더라도 시장 가격은 하방 경직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자칫 일부 제강사라도 수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다시 오를 여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 중인데다 국제 유가마저 크게 하락해 한국의 철 스크랩 가격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판재특수강용의 특별구매 회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불명확하다는 전망이 많다.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재고가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판단이다. 또 세아베스틸이 특별구매 기간을 특정하지 않았고, 현대제철의 벤더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수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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