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단신>
브라질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은 7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4월부터 자동차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중국으로부터 전체 자동차 부품의 약 32%를 수입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데,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탓에 부품 수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근 브라질의 화폐인 헤알화가 평가 절하돼 수입 부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헤알화는 올 들어 15%가량 절하됐는데, 이는 자동차업계의 더욱 큰 손실을 불러올 전마잉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에 따르면 헤알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올해 약 17억 2천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자동차 한 대당 생산 비용이 2,600헤알(약 67만원)씩 높아지게 된다. 수익성 확보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셈이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선박이 아닌 항공편으로 들여오거나, 중국산 부품이 최대한 적게 들어가는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주력하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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