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컬러강판 메이커가 3월 가격 인상 계획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톤당 5만원 수준의 추가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2월에 일부 반영하지 못한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수요 침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메이커는 지난달 톤당 3만~5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이나 업체, 강종 등에 따라 반영한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계획한 수준을 일부 인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3월에는 여기에 더해 톤당 5만원을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복수의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톤당 5만원 수준의 인상 계획을 밝혔고, 공급처에 따라 조정한 인상폭을 반영했다. 다만, 일부 메이커의 공격적인 영업 정책에 따라 톤당 5만원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곳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톤당 5만원 인상 계획을 밝힌 모 업체는 월말 들어 톤당 2만~3만원 수준의 인상분만을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최대 인상폭을 하향조정 할 수밖에 없었다. 톤당 5만원의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업체가 생겨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으로는 지난달 톤당 3만원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에는 기존에 계획한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대신 2월에 미처 반영하지 못한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판매진도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딘 수준으로 전해진다.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주문량이 급격하게 떨어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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