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대기 중인 샌드위치패널.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출고 대기 중인 샌드위치패널.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건축용 샌드위치패널 업계의 수요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월에 접어든 지 열흘이 흐른 시점이지만 줄어든 주문량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는 없어 보인다.

특히 3월 첫 주 주문량은 역대 최악이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평년보다 수요가 감소했다는 데는 대부분 업체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샌드위치패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몇몇 건설현장이 폐쇄되고, 건축물 리모델링 등 관련 수요가 급감했다. 그동안 판매 사이클을 봐도 3월은 수요가 줄어드는 구간인데, 바이러스라는 악재까지 겹쳐 수요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모 샌드위치패널 업체의 경우 최근 생산공장 가동을 하루 동안 전면 중단키도 했다. 주문량 감소에 따른 일종의 감산 조치다. 현재 설비 가동률 또한 평소보다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주문량이 줄어드니 물동량도 감소하고 있다. 지방 물류업체 관계자는 “3월 들어 샌드위치패널 등 건축용 내외장재 유통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유통량이 줄었던 작년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더욱 혼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도 EPS(스티로폼) 단열재를 위주로 저가수주 경쟁이 치열한데, 수요 침체가 장기화하면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더욱 만연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샌드위치패널의 주요 소재인 컬러강판 수요에도 적잖은 파급력이 예상된다. 컬러강판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진도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딘 수준. 그러나 샌드위치패널의 수요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연쇄적인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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