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곳곳에 산재한 악재로 후판업체들의 수익성 제고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후판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보였다. 또한 지난해 4분기 톤당 3만원이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후판업체들의 적자 판매가 지속돼 왔던 만큼 추가 인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상 초기부터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악재에 후판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물동량 확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올해 신조선가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조선업체들이 철강업체들과의 후판 납품가격 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체들로서도 물러설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후판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올초 다시 제자리로 환원된데다가 철광석과 강점탄 등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할 경우 적자 판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어떻게든 인상해야만 하는 입장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적자 판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워낙 단기간내 악재가 연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실제 적자판매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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