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조금 더딘 출발을 보였던 포스코의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가 2월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월보다 판매량이 소폭 늘긴 했지만, 평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저조했다.

최근 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한 달 포스코의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112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낮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건 5년 전인 2015년(104만톤)인데, 당시에는 설 연휴가 평일에 끼어 영업일수가 짧았다.

반면, 올해는 설 연휴를 1월에 보냈고 윤달까지 끼어 영업일수가 길었다. 2015년(17일)과 비교하면 3일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47만톤, 수출이 65만 2,000톤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줄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직전 월과 비교해선 내수와 수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내수는 1.1% 늘었고, 수출은 3.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열연도금강판(HGI)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껑충(▲16.9%) 뛰었다. 수출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내수 판매가 20% 이상 급증한 결과다. 포스코는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통향 HGI 가격을 2월 17일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2만원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1월과 2월 두 달 간 기록한 누적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8.2% 줄어든 93만 5,000톤, 수출이 11% 줄어든 128만 3,000톤으로 집계됐다.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하방압력이 맞물리는 만큼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