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서도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면서 작업이 중단되고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수요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건재용 컬러강판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초이긴 하지만 판매진도율이 더딘 편이다. 그러나 기존에 수주 물량을 확보했던 관공서 수요는 최근 들어 반짝하는 분위기다.

특히 학교 등 교육시설 건설현장의 경우 추가 제품 주문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일정이 밀리면서 공사 규모를 되레 확대하거나, 미뤄뒀던 작업을 앞당겨 진행하는 곳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학교 지붕재로 쓰이는 프린트강판 등 관공서향 물량이 일정 부분 늘었다. 메이커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수주를 따낸 현장의 경우 추가 주문까지 들어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뜩이나 침체된 건설경기와 현장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겹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컬러강판 메이커 관계자는 “물건이 전혀 나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업계의 일이 없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월말까지 판매량이 평년보다 저조한 건 당연할 것”이라며 “반짝 수요는 말 그대로 반짝일 뿐 대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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