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제가 코로나 19 영향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인 주식과 유가는 폭락했다. 그러나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대조를 이루었다. 이번 주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의 흐름을 짚어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미국산 철 스크랩 계약은 없다. 미국 공급사들은 동아시아행으로 280달러(HMS No.1, CFR)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제강사의 눈높이와는 차이가 크다.

▷ 일본 : 한 달만에 원점으로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했다. 한 달만에 직전 저점인 2만 2,000엔(H2 FOB)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12일 2만 2,000엔에 비드를 내 신다찌를 중심으로 5만 톤 정도를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H2 계약은 많지 않아 일본 공급사들이 아직 2만 2,000엔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적으로는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어 일본 공급사들이 2만 2,000엔에서 방어에 성공할지 미지수이다. 특히 일본의 엔화가 초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처럼 엔화 결제 국가의 경우 부담이 더욱 커졌다. 또 엔화는 달러대비로도 초강세이다. 동남아시아 수출도 부담이 커졌다.

2만 2,000엔대로 하락하면서 계약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에 현대제철 외에 동국제강, 대한제강 YK스틸 등이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 국내 : 거래량 빈곤 가격 바닥?


남부지역 제강사들이 특별 구매를 회수했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감산에 따른 소비량 감소로 특별 구매를 회수한 것이다. 대한제강 주요 납품사들이 웃돈을 지불하고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대한제강 입고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2,000톤 남짓으로 줄었다. 시중 재고 조정이 일단락 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와 주식이 폭락하면서 지난주까지 유통시장에 감돌았던 기대감도 사라졌다. 게다가 철근 경기 부진에 따른 감산 소식과 현대제철의 가격 인하 발표로 상승 기대감이 해소됐다. 그러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없는 상태이다. 유통업계는 현 가격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 미국: 지표가격 횡보


미국의 지표가격은 횡보하고 있다. 국제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출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저가 판매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터키 : 강보합


터키의 수입가격이 이번주에 3달러 정도 오르면서 275달러까지 회복됐다. 유럽과 미국의 공급사들이 가격 하락에 저항을 한 것이 가격이 소폭 반등한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경기 악화와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은 여전히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터키의 달러표시 수입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주목을 받았던 KTA(간토철원연합회)의 수출 낙찰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낙찰가격이 일본 내수가격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베트남등에 이미 계약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어서 시황 가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시세 하락을 억제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내수 시장은 강보합에서 최근에는 약보합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간토지역의 경우 지난주 3교대 조업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재고 확보를 위해 주요 제강사의 구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번주에는 소비량이 줄어 가격을 올렸던 제강사들이 다시 가격을 내리고 있다. 도쿄스틸 우츠노미아공장의 경우 톤당 1만 9,500엔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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