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수주 경쟁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시중 공급량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데 반해 수요 시장 상황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열연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까지 그나마 판매 계획을 일정 수준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수요업체들의 주문량이 그렇게 축소되거나 하지 않은데다가 가격도 업체별 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일정 수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스코의 광양 4열연 합리화 공사가 2월부터 예정돼 있던 만큼 일정 수준의 공급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열연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결국 기존 주문량 영향 등으로 3월까지는 어떻게든 판매 계획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4월 이후부터는 수요업체들의 구매 심리 악화,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 확대 가능성, 국내 생산 및 공급량 확대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적지 않은 부침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4월 선적분부터 톤당 480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5월 선적분은 500달러 수준까지 다시 회복됐지만 최근 다시 490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일본산 열연코일 수입 가격 역시 4월 선적분이 톤당 470달러(FOB) 수준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국내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입재 가격이 낮아지다보니 구매 심리가 더 저하되면서 수요업체들도 관망기조가 심화되는 현상이 뒤를 따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산 열연의 추가 가격 하락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열연 코일 구매 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월말부터는 포스코 광양4열연 합리화 공사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열연 수주 경쟁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열연업체 관계자들은 철광석과 점결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리한 가격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연 수요업체들은 기다리면 초조한 쪽이 가격을 낮춰 공급하지 않겠느냐며 구매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4월부터 가격을 두고 열연업계와 수요업체간 눈치보기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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