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냉연강판 수출입 평균단가가 전월 대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월 한 달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CFR 기준) 수출 평균단가는 톤당 558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747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단가는 11달러 올랐고, 수입단가는 23달러 오른 것.

수출 평균단가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일단 끊어냈다. 그렇지만 여전히 톤당 500달러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온전한 회복세로 보기엔 이른 감이 있다. 다만,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원화 약세 기조를 보였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우려했던 것만큼 수출량이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생산 차질을 겪은 자동차산업의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봤으나, 대체로 계약한 물량을 예정대로 실어 보냈다.

같은 기간 수입 평균단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톤당 700달러를 넘어서더니 2월에는 700달러 중반까지 상승했다. 반등이 시작된 작년 9월(톤당 663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 새 84달러가 껑충 뛰었다.

3월 이후에는 여러 변수가 겹쳐 수출입 평균단가 그래프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변수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인 중국의 철강재 재고, 원/달러 환율 급등, 유가 하락 등이 꼽힌다.

특히, 국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종식 단계를 선언한 중국이 본격적인 재고 밀어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철강재 소비를 늘릴 만한 경기 부양책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향후 국제 시장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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