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 16일 기준 10%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조선 및 EPC 업계 등 관련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과 산유국 간 유가 전쟁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가 깨지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저유가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고부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와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의 침체 가능성이 점쳐졌다.

LNG 프로젝트의 경우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LNG 프로젝트의 경우 유가 하락 변동에 따라 올해 중 가스 생산량이 유가 급락 이전의 추정치 보다 9억 cft/d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올해에도 대형 프로젝트들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됐던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본투자 예산 감소와 투자 위축 심리 등으로 선사 및 오일메이저들의 발주 연기 혹은 발주 취소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저유가 영향으로 미국 셰일가스 생산 둔화 등 향후 LNG선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올 들어 LNG선 발주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 프로젝트의 경우 모잠비크, 카타르, 러시아에서 추진하던 프로젝트 등이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국내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유가급락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프로젝트가 연기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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