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컬러강판 수입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한 달 국내로 들어온 수입 컬러강판은 8,31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8% 급감했다. 직전 월인 1월과 비교해도 61.3% 급감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춘절 연휴가 연장됐고, 방역 문제로 육·해송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향 컬러강판이 선적되는 장가항의 경우, 2월 중순까지도 선적에 차질을 빚을 만큼 물류 여건이 좋지 않았다.

컬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상하이 인근 지역 육송 제한이 내려졌고, 이 때문에 장가항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짧지 않은 기간 한국향 컬러강판 선적이 지연된 것과 압도적인 중국산 수입 비중을 고려하면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출의 경우 비교적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9만 2,568톤을 수출했다. 전체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직격으로 맞지 않았다.

굳이 영향이 있다면 중국을 경유해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선박의 운행 스케줄이 잠시 지연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유럽·북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 실적은 더 큰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월과 2월 두 달간 누적 수출입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수출은 4.5% 줄어든 19만 3,30톤, 수입은 34.3% 줄어든 2만 9,817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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