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강관시장이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강관시장은 표면적으로 수요 부진에 조용해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제품 차별성이 크지 않은 시장에서 언제나 가격만이 거의 유일한 경쟁 수단인 셈이다.
자료 : 스틸데일리 DB
▲ 자료 : 스틸데일리 DB

구조관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 및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만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가격 때문에 없던 수요가 생기는 것이 아닌 상황이니 이럴 때 가격을 고수해야 하지 않나”라는 말이 있지만, 가격을 내려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매출 압박도 있지만 “이럴 때인 만큼 기존 거래처를 기반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구조관 업계는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제품 판매가 원활치 않아 조관기 가동을 멈추기도 했고, 소재 구매 및 생산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 진입 시점임에도 주문량이 저조해 판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유통업체들도 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재 업계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으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구조관 업계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부진함에도 소재가격 전가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업체 대리점들이 저가입찰을 계속하고 있어 게다가 여전히 저가 입찰이라는 이름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확보와 시장 장악력이 이유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포스코의 강관사향 3월 주문투입분 열연 가격은 2월과 같은 가격으로 보이지만, 마감을 해봐야 확실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한편,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톤당 480~485 달러(SS400, CFR)로 나타났다. 전주대비 10 달러가량 하락했다. 중국 현지 내수시장의 분위기로 볼 때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주중 1,29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40원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 오퍼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강세여서 국산 소재 대비 큰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다. 수입 소재는 현재 오퍼가격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업체들은 제품을 만들어도 나가질 않아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비교적 안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나, 해외에선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장 열흘 뒤인 4월 시장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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