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철근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지면서 최저 마감가격과의 격차도 3만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60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58만 5,000원에서 일주일 만에 1만 5,000원이 올랐다. 일부 재고가 없는 규격은 60만 5,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재고가 많은 주 초반 약 27만 톤의 재고가 주 후반 들어 20만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특정 규격을 중심으로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중 철근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라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추세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주 61만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수입 철근도 국산 철근을 따라서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산과 일본산 모두 57만 5,0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았고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다음주 시장은?
제강사 입장에서 성공적인 수급조절과 가격상승에 대한 소정의 목표를 이룬 한 주였다. 다음주는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사실상 저가 가공수주 및 프로젝트 수주 중단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전했고 동시에 유통업계의 부담은 가중됐다.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가격 측면에서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3월의 막바지인 만큼 4월 최저 마감가격에 대한 방향성도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초 3월에 고려됐었던 65만 원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