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만 2,000엔(H2 FOB)을 1,000엔이나 낮춘 현대제철의 이번 주 입찰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일본 철 스크랩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24일 비드에 호응한 물량은 약 3만 톤 정도로 전해진다. 공급사 관계자들은 “24일 현대제철의 비드에 호응한 물량이 3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통상 주간 공개 입찰에서 약 5만 톤 정도 계약을 맺어 왔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계약량은 평소에 못 미친다.

H2의 경우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이번 입찰의 타깃이었던 신다찌와 HS 등은 계약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 공급사들의 설명이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A급 철 스크랩의 계약 독려에 나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A급 철 스크랩 발생이 급감하면서 신다찌 구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 신다찌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H2와 가격차이가 과거 최대 8,000엔에서 2,500엔으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추가로 저항선 이하로 가격을 내리면서 공급사들의 저항이 더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공급사 관계자는 “H2와 신다찌의 가격차이가 2,500엔으로 줄었다. 지난 몇 달간 신다찌의 저평가가 이어지면서 현대제철의 비드에 대한 저항도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공급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 결과를 볼 때 일본측은 H2 공급은 여유가 있고, 신다찌는 저항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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