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이 다소 보수적이다. 당초 예상보다 어려웠던 1분기를 보낸 뒤인지라 소극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다.

제강사들이 예상하는 7대 제강사의 4월 철근 수요는 80만 톤 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평균 4월 철근 수요가 86만 326톤인 점을 감안했을 때 최대 6만 톤 가까이 낮은 양이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점과 최대 돌발변수로 부상한 코로나19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불안한 건설지표도 이를 뒷받침 한다. 철근 수요의 선행지표인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건축허가 면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과 2월 건축허가 면적은 1,327만 3,319㎡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을 찾자면 국내 철근 시장에서 수입 철근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내외에서 3%내외로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수입 철근의 빈자리를 국산 철근이 차지하게 되면서 제강사들은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4월이다 보니 1분기 보다는 수요가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며, “주안점은 얼마나 수요가 늘어날지 예측하는 것인데 변수가 워낙 많다보니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1분기 수요가 줄어든 만큼 4월뿐만 아니라 연간 수요 전망도 최대 10% 정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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