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4월 유통향 철근 최저 마감가격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무게 추는 일단 가격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이 주된 이유다.

올해 들어 건설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부족해짐에 따라 현대제철은 철근 생산량을 줄이며, 최적 생산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늘어난 고정비가 생산 원가에 더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며 환율이 급상승한 점도 수입 철 스크랩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최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듦에 따라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감이 크게 줄어든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고민이 집중되는 부분은 가격을 얼마나 인상하느냐다. 현재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능성은 3개다.

현재 최저 마감가격보다 △1만 원을 인상한 64만 원 △2만 원을 인상한 65만 원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최저 마감가격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고심의 결과는 오는 30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업계는 유통향에 대한 최저 마감가격이 상승할 경우 건설향 단가의 상승도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최저 마감가격을 책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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