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에도 현대제철의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손실이 1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보다 저조한 판재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폭과 철강제품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작년 4분기보다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판재류와 봉형강류 스프레드가 모두 확대됐고, 4분기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사용한 기저효과를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4.3조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환경에 대해선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톤당 90달러를 상회했던 철광석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건 호재지만, 제품 평균판매단가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는 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특히 2~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철강 재고가 급증하면서 철강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미 중국, 일본, 대만의 주요 철강사들이 4~5월 철강 출하가격 인하를 발표한 만큼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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