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해외 철강업체들의 감산과 설비 가동 중단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고로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감산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만 보더라도 인도내 가공센터의 가동중단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현지 수요업체들의 가동 중단 영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 현대기아자동차의 가동중단이 현실화 된 바 있으며 인도나 중국내 가공센터 가동중단 등 적지 않은 수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코로나19의 경우 확산세가 한풀 꺽인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글로벌 확산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자동차와 기계, 가전 등 각국 철강 수요산업 역시 주춤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국내 고로업체들의 판매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가 연간 1,000만톤 수준에 육박하고 현대제철 역시 자동차용 강판 판매가 500만톤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자동차 제조설비 가동 중단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수요 위축이 극단적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고로가동 중단과 같은 방안이 실제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까지 생산과 판매가 기존 계획과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 시기였던 데다가 광양 2고로 개수와 4열연 수리 등 설비 수리 등에 따른 자연적인 감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중국내 가공센터 가동 중단을 비롯해 인도내 가공센터 가동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까지 생산과 판매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2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직 수요 감소가 고로를 세울 정도로 심각한 단계가 아닌 만큼 대체 수요처 확보와 프로덕트 믹스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 역시 장치산업이라는 특성상 저가 판매 보다 가동중단에 따른 수익저하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악의 경우가 아니고서는 고로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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