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 부양책 하원 통과 기대감

27일 비철금속 가격은 주말을 맞아 최근 하락세에 대한 short-coverimg 차원의 매수세, 달러화 강세와 뉴욕 증 시 하락 등에 의한 매도세가 상충되면서 종목별로 등락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 3일간 상승했던 뉴욕증시 는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에 의해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다우지수는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 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이른바 ‘슈퍼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쾌속 질주해왔다.

전날(26일)엔 코로나19발(發) 대규모 실업사태, 말 그대로 ‘고용대란’이 현실화했음에도, 6% 이상의 급등세를 보 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기간 상승폭만 20% 이상이었다. 대공황 당시인 1931년 이후 최대치였다. 이를 두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최단기 약세장이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표현할 정도 였다.

그러나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급격히 늘자, 투자심리를 강하게 짓누르는 형국이다. 전 세계 확진자 수가 5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은 8만명의 확진자를 배출, 발병국인 중국마저 제치고 최다 감염국 자리에 올라섰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구리의 중국 거래소 재고가 쌓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지정 창고 재고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했다. 코로나19로 제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돼 환금 목적으로 동지금(가공 전 원소재)를 재고로 넣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영향으로 춘제 이후 공장 가동이 지연됐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설비 가동률은 11일 기준 약 40%에 그쳤다. 이어 중국의 2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1% 감소했다. 중국의 동지금 소비는 전세계의 50%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대 소 비국인 중국에서 중간 수요 및 최종 수요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공장에도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스미 토모글로벌리서치는 "업체들이 재고를 안고 있을 여유가 없어지면서 주요 거래소 재고가 앞으로도 늘어날 가 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4,790.5/ton; 아연 $1,878/ton; 니켈 $11,355/ton; 알루미늄 $1,545.5/ton; 납 $1,704.5/ton; 주석 $14,260/ton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

27일 골드 가격은 뉴욕증시의 하락,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중국을 제치고 최다 감염국으로 발표되면서 상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존 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6012명으로 중국(8만1897명)보다 많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301명이다. 또한 미 상원에서 통과된 경기 부양 법안이 표결 방식, 법안 내용 등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어 하원에서 표결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레피니티브 GFMS의 삼손 리 전략가는 "단기적 으로 증시가 내리면 안전자산인 금은 오를 수도 있지만 만약 증시 매도세가 가팔라진다면 현금 수요가 높아져 금값도 함께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악화 할지에 대한 논의와 중앙은행 및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금은 안전자산으 로서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2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했고 이제 하 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ANZ의 소니 쿠마리 전략가는 "실질 금리가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금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고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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