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4월 H형강 마감가격을 두고 고심 중이다. 가격 동결과 인상 사이에서 막판까지 저울질을 하는 모양새다.

가격 동결에 대한 배경은 바닥수요 부족과 코로나19로 인해 어지러운 시장이다. 현재 마감가격을 정착시키고 수요가들에게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동결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수익성 악화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동결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반면, 가격 인상에 대한 배경은 생산원가 상승이다. 내수와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감산을 진행하다보니 고정비가 상승했고 지난해 대비 오른 전력비, 가스비, 물류비 등 생산원가 상승을 초래하는 요인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세에 있지만 H형강의 경우 수입 철 스크랩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을 고려한다면 투입 기준 보합세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제철 측은 “가격 동결에 대한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사 입장에선 가격 인상에 대한 요인도 충분히 존재한다.”며, “시장 상황과 원가 요인들을 충분히 고려한 뒤 금명 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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