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3월 24일~4월 14일 동안 전국을 봉쇄한 상황에서 이도 철강사들은 열연코일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철스크랩 수입 중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사들은 열연코일 내수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에 해외 수출 말고는 열연코일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디머리지 및 디텐션 비용까지 감안하면서 열연코일 오퍼가를 적극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3월 23일~27일) 인도의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390~430달러(FOB)로 전주 대비 톤당 50달러 하락했다. 대부분 5월 선적 예정 기준이었으나 일부 4월 선적 역시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3월 27일 기준 베트남 向 오퍼가의 경우 톤당 390~395달러(FOB)로 지난주 초 (FOB 기준으로 톤당 410~420달러, CFR 기준 430~440달러) 대비 25~30달러 인하했다. 톤당 385~390달러(FOB, CFR 기준 400~405달러)에 성약된 거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AE 向 오퍼가의 경우 톤당 440~450달러(CFR)로 종전 대비 25~30달러 인하했다. 유럽 向 오퍼가는 톤당 510~515달러(CFR)에서 톤당 490달러(CFR)까지 하락했으나 성약된 거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1일 동안의 봉쇄령으로 인해 인도의 일부 항구들은 ‘불가항력’을 선언했으며, 컨테이너를 인도 창고로 운반할 수 없게 된 해운업체들이 인도 철강사에 철스크랩 보관 비용을 요구하면서 인도 철강사들이 철스크랩 수입 중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민영 철강사 가운데 70%가 생산을 중단했으며 연간 생산능력 2,100만 톤 규모의 인도철강공사(SAIL) 역시 봉쇄령 이후 7~10% 감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운 업체들이 20피트 컨테이너에 하루당 52달러를, 40피트 컨테이너에 하루당 104달러의 보관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사들과 인도 재료 재활용 협회(Material Recycling Association of India)는 톤당 250달러의 철스크랩 내수 가격으로는 해운 업체들이 요구하는 보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인도 세관은 지난주 봉쇄령에 따른 연체 비용은 정부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지불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 재료 재활용 협회는 5월 15일까지의 디머리지 및 디텐션 비용을 면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야드 부족과 운반 차질로 인한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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