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이하 CBSI)’를 지난달 보다 9.4p 하락한 59.5로 발표했다. 최근 7년 1개월래 최악의 상황이다.

CBSI는 건설업계가 건설경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을 100으로 잡고 이보다 밑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해당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2월(54.3)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체감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3월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2008년 3월(-16.8p)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당시 지수가 58.2였던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61.6으로 6년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기업 규모별로 중견 건설기업 BSI 지수의 경우 6년래 최저치인 51.2를 기록, 코로나19사태로 예정도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4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17.9p 상승한 79.5로 내다봤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79.4로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각각 72.1과 73.7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