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아르셀로미탈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사(ArcelorMittal South Africa, AMSA)가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가 오는 16일까지 21일 동안의 봉쇄령을 실시 중이며, 이로 인해 생산·판매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불가항력 선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전부터 아르셀로미탈이 수요 침체에 반응해 남아공 사업을 축소하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남아공 철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2008년 상반기의 70%의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9년 상반기 AMSA의 쇳물 생산량은 25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생산거점인 살다나(Saldanha)철강공장의 일부 시설 폐쇄 및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불가항력 선언을 계기로 아르셀로미탈의 남아공 소재 사무실·공장 추가 폐쇄가 잇따르게 되면서 아프리카 지역 사업 축소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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