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조업 침체로 인해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중국 철강사들은 향후 2년 간 열연강대 생산능력을 5,000만 톤 이상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도합 2,260만 톤인 열연강대 공장이 10개소, 내년에는 도합 연산 2,820만 톤인 열연강대 공장 8개소가 건설될 계획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자동차와 같은 철강 수요 산업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중국 철강사들의 판재류 생산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0년 1~3월 중국의 열연 중폭코일 생산량은 39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이 코로나 19 소강 시기로 접어들면서 철강사들은 내수 시장 회복 전까지 수출에 주력해 재고 과잉 국면을 해소하고자 했다.

다만 각국 정부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시행 기간이 연장되면서 중국의 수출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열연 롤마진 개선 역시 요원해 보인다.

4월 상반기 동안 중국 열연 롤마진은 마이너스 수준이었으나 중순부터 회복되면서 4월 20일 기준 톤당 23.6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허강(河北钢铁,HBIS)은 러팅(乐亭)제철소에 연간 생산능력 400만 톤 규모의 열연강대 생산라인을 확장해 폭 2,050mm의 열연강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선철 생산능력 488만 톤, 연간 조강 생산능력 498만 톤인 고로 1기와 컨버터 2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허강은 지난해에 연간 선철 생산능력 610만 톤, 연간 조강 생산능력 620만 톤 규모의 설비를 폐쇄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허강이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을 준수해 낙후설비를 퇴출하고 신규설비를 건설하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았으며 여타 철강사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의 연간 생산능력 확장 폭이 줄지언정 확장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생산능력 확장 규모의 경우 2019년에는 4,200만 톤, 2020년에는 1,500만 톤, 2021년에는 1,1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중국 철강사들은 연간 조강 생산능력 9,200만 톤 규모의 설비를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에 동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42%가 판재류 부문으로 치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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