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타국의 철강 산업이 위축된 반면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의 경우 철강 반제품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3월 말~4월 초 동안 인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부터 4월 말~6월 도착 예정인 빌릿을 194만 톤, 슬라브를 118만 톤, 선철을 150만 톤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러시아로부터는 54만 톤, 인도로부터 48만 톤의 빌릿을 구매했다. 중국 向 해외 빌릿 최저 오퍼가는 톤당 365달러(CFR)로 내수 가격 대비 톤당 13달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6월 동안 중국으로 도착 예정인 반제품만 460만 톤으로 2019년 월 평균 수입량의 8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중국 정부가 철스크랩 수입을 금지한 뒤 중국 업체들은 빌릿을 비롯한 반제품 수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2019년 중국의 반제품 수입량은 306만 톤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2019년 12월에만 86만 톤, 2020년 1~2월에는 117만 톤을 수입했다.

다만 최근 인도 및 러시아의 빌릿 오퍼가가 톤당 380~390달러(CFR), 인도네시아의 빌릿 오퍼가는 톤당 405달러(CFR)까지 상승함에 따라 내수 가격과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빌릿 거래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불확실성 증가로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제품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4월 24일 베이징 철근 현물 가격이 톤당 500.11달러, 상하이 열연코일 선물 가격이 톤당 463.84달러, 당산 빌릿 현물 가격은 톤당 433.48달러까지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은 톤당 405달러(CFR)에 빌릿을 구매하는 경우 오히려 톤당 22.6달러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5월부터 중국의 빌릿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슬라브 및 선철 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向 러시아산 슬라브 오퍼가는 톤당 355~360달러(CFR), 브라질산 선철 오퍼가는 톤당 300~305달러(CFR)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로서는 자국산 슬라브 대신 러시아산 슬라브를 구입하면 톤당 14달러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선철의 경우 톤당 21달러의 마진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절 연휴(5월 1일~5월 5일) 이후 중국 철강 전방 산업 성수기가 온다는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5월 21일, 22일 양회 이후에야 중국 철강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해외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반제품 구매량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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