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아르셀로미탈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아르셀로미탈은 2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보통주와 3년 후에 주식으로 강제전환되는 회사채를 발행해 순부채 규모를 95억 달러에서 70억 달러까지 축소할 계획이며, 전환사채 이율은 연 5.25%~5.75%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락시미 미탈 회장을 포함한 미탈 일가가 2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및 전환사채를 인수하겠으나 이번 신규 발행 이후 미탈 일가의 의결권은 37.73%에서 30%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무디스가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준으로 강등했으며, S&P 글로벌은 ‘BBB-‘의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고 실적이 악화된다면 향후 3~12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이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 글로벌의 행보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발행을 통한 증자를 추진한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13일 프랑스 포쉬르메르(Fos-sur-Mer)제철소의 제2고로 가동 중지 기간을 6월 하순에서 1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포쉬르메르(Fos-sur-Mer)제철소의 연간 생산능력은 400만 톤으로 제1고로는 3월 말부터 제2고로는 4월말부터 가동을 중단하면서 운영이 전면 중지됐다.

현재 아르셀로미탈은 프랑스에서 덩게르크(Dunkerque)제철소의 고로 1기만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덩게르크(Dunkerque)제철소는 고로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산 규모는 700만 톤이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포쉬르메르(Fos-sur-Mer)제철소의 전면 운영 중단으로 2,500명의 정규 직원과 1,500명 계약 직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히혼(Gijon)과 아빌레스(Aviles)철강 공장의 노동자들이 노조와의 협의 없이 직원 해고를 감행했다는 이유로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아르셀로미탈은 구제척인 해고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해고된 기존 직원들은 일시적 고용 규제(ERTE) 규정을 바탕으로 12월 31일까지 기존 임금의 65%에 해당하는 실업 수당을 받을 것이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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