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유럽 정부가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했으나 철강 시장은 ‘공급 과잉’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여파로 유럽 전 지역에서는 연간 생산능력 1,895만 톤의 설비가 가동 중지 중이다. 유럽 최대 철강 생산국인 독일 소재의 티센크루프는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의 20~3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잘츠기터는 감산을 지속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럽 제2의 철강 생산국인 이탈리아의 경우 4월 말~5월 초 기준 메이커들의 설비 가동률이 40~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코로나 19 여파로 2020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데, 이 가운데 서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자동차 시장 마비로 5월 초 기준 일일 철강 소비량은 코로나 19 사태 전 대비 5만 톤, 일일 알루미늄 소비량은 코로나 19 사태 전 대비 1만 톤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설 시장의 경우 봉쇄 완화 조치 이후 영국 건설 현장 운영률이 35%에서 63%까지 증가했다.

다만 수요 회복세가 워낙 약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럽이 터키, 러시아 등지에서의 건설용 철강재 수입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2020년 유럽 철강 소비량이 1억 4,1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할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완제품 가격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중순 루르 向 열연코일 벤치마크 가격은 톤당 463달러(Ex-Work)로 3월 초 대비 11% 하락했다. 서유럽 向 철근 오퍼가는 톤당 492.5달러(Ex-Work)로 4월 초 대비 4.2% 하락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유럽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 관련 봉쇄 완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나 ‘V’자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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