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회가 20일 5월 총회를 열고 철근과 H형강, 레미콘 등 주요 자재 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철강재 부문에서는 최근 재고부족으로 인해 불안해진 철근 수급과 가격문제로 제강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H형강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철근의 경우는 근 3개월 동안 10만 톤 중반대의 부족한 재고로 수급이 불안해진 점을 강조하며, 건설사들이 공사현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제강사가 최대한 수급에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총회에 이어 이번에도 수입산 철근에 대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국내 제강사를 견제하는 수단으로써 수입산 철근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건자회는 물류창고 등 수입산 철근에 대한 반발이 적은 발주처를 중점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추후 재고상황이 불안정하고 일물일가가 고착화되면 법률검토를 거쳐 공정위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제강사의 가공수주 중단 선언 이후 또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던 철근 가공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가공물량을 미뤄놓고 있는 상황임을 밝히며, 마냥 기다리는 것인 아니라 가공수주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해야할 시점임을 명확히 했다.

가격 문제가 불거진 H형강은 수출가격보다 내수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꼬집으며, 제강사의 가격정책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H형강도 철근과 같은 맥락에서 수입산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몇몇 건설사에서는 수입산 H형강을 적용한 발주처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운반비를 둘러싸고 노사문제가 발생해 공급에 차질을 빗고 있는 레미콘 문제도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부산‧경남지역 파업이 일주일 째 이어져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공사현장이 기약 없이 멈춰있다며, 건설 산업 관련 유관기관에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원활한 수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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