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6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생산량 줄이기에 돌입했다.

우선 포스코는 지난 5월말 개수공사가 마무리된 광양제철소 3고로에 대해 화입을 한달여 연기해 놓은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2월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광양제철소내 3고로 개수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내용적을 기존 4,600㎥에서 5,500㎥로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80만톤 이상의 조강생산 능력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통상적으로 고로 개수 직 후 화입이 이뤄져 왔으나 포스코는 한달 후인 6월말 화입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분기까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침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인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로 개수에 의한 가동중단과 화인 연기 등을 감안할 경우 대략 130여 만톤 수준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공사 마무리 이후 화입 연기를 통해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공사 마무리 이후 화입 연기를 통해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현대제철 역시 수주 감소와 제조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당진제철소내 전기로-열연 설비에 대한 가동을 6월 한달간 중단키로 했다.

최근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 생산량이 월6~7만 여톤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가동중단에 대해 “수주 부족으로 전기로 열연 생산을 줄이는 것으로 시장에 대응해 왔으나 6월 수주가 더 어려워지면서 일시 가동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마저 전기로-열연 설비의 가동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전기로 열연 설비 전부 가동이 중단됐다.

이미 연간 250만톤 내외의 전기로 열연을 생산해 오던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말 열연사업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설비 매각을 진행중이며 포스코 역시 2015년 광양 하이밀 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후공정인 CEM 라인 가동도 중단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의 경우 내부적으로 타이트한 열연 공급 구조 탓에 가동을 중단하기가 만만치 않았으나 지속된 수익저하와 코로나19에 따른 수주실적 감소 등으로 완전 가동 중단을 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에 대해 6월 한달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 현대제철은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에 대해 6월 한달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가 6~7월중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고로업체들의 생산량 감축 역시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존 생산체제로의 전환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량 감축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 역시 남겨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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