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업체들은 6월 시작을 가격 인상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인상 분위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4월까지 국내 열연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생산 판매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연광팍강대 기준 국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판매 역시 5.1%가 감소했다.

또한 생산 대비 판매량을 통한 자가소비 비중은 5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감소에 비해 수입 증가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수입재 비중은 27.5%로 지난해에 비해 1.8% 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 5월의 경우에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 수요 회복 기대감 아직

포스코가 수입대응재(GS 강종)에 대해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 상승 영향으로 본격적인 인상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순 톤당 1만원의 인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주춤해진 수요 탓에 제대로 시장 반영이 이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7~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유통향 수입대응재 가격의 추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유통업체들은 일단 가격인상 적용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역시나 주춤해진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최근 다시 100달러 수준까지 높아진 철광석 가격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 열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자 하더라도 결국 수요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결국 수주경쟁 영향으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도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5월말 마무리된 광양제철소 3고로의 화입을 일단 한 달여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수주물량 감소로 6월부터 당진 전기로 열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노조측과 협의중이다.

이처럼 주춤해진 수요로 고로업체들의 감산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 노력이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는 것.

스틸데일리 DB
▲ 스틸데일리 DB

● 단기 급락 가능성 낮다지만

중국내 철강재고 감소와 철광석 가격 반등, 그리고 이에 따른 현지 철강재 가격 상승 분위기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철강재 가격 반락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열연 수요업체들은 팔 데가 없다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유통업체들 역시 인상분에 대한 시장 적용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주춤해진 판매 부담이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6월 열연 수요에 대해 여전히 주춤해져 있는 수요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적용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 : 플랏츠(Platts)
▲ 자료 : 플랏츠(Pla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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