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강관의 생산 및 판매는 3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1~4월 전체로는 생산은 증가했으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5월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국내 강관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 증가한 164만1,547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유정용 및 송유관 생산이 크게 주춤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판매 측면에서는 배관용과 유정용 등이 감소했을 뿐 전선관과 구조용 강관 등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결국 수출용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 수출 회복 만만치 않은 상황

특히 판매 가운데 수출 부진은 강관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4월까지 국내산 강관의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한 62만451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서 감소폭이 적기는 하지만 글로벌 무역제재로 가뜩이나 수출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당분간 수출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수익성 확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이어가는 것은 무엇보다 가동률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 확대 어려움은 내수 판매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향후 강관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수요업체들의 구매 움직임이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다가 국제유가 역시 최근 회복되고 있다지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수출 시장 환경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결국 이에 따른 내수 경쟁 심화가 6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 열연 등 원자재 가격 반등, 도움될까?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점은 원자재인 열연코일 가격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7~8월 국내 선적분 수입 가격 상승과 더불어 최근 국내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내수 가격의 추가 할인폭 확대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그간의 할인폭 확대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왔던 만큼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극도로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수요 자체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점은 가격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할인폭 추가 확대 등과 같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것이다.

6월 시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위축된 수요속 가격 회복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하절기 비수기 영향을 비롯해 수주경쟁 심화 등으로 만만치 않은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