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왈신(華新麗華)이 인도네시아 청산(青⼭)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체결일은 2020년 5월 26일이었으며 계약 발효 기간은 2020년 5월 1일~2023년 4월 3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간 동안 왈신은 인니 청산의 스테인리스 슬라브, 빌릿, 블랙코일, 화이트코일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독점 대리상으로서 판매한다.

왈신 측은 인니 청산 제품의 독점 대리 판매가 자사 옌수이(鹽⽔)공장에서의 판매와 별도로 진행하며 특정 채널을 이용한다고 차별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대리 판매업체로서의 이익뿐만 아니라 산발적인 인니산 스테인리스 블랙코일, 화이트코일, 냉연의 범람을 방지함으로써 대만 스테인리스 산업의 건전한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까지 획득한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왈신을 제외한 기존의 인니 청산 대만 고객사들은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왈신이 스테인리스 업계라는 경기장에서 ‘심판이자 경쟁선수’로 등극하면서 대만 스테인리스 생태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협력 과정에서 왈신이 인니 청산의 대만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왈신은 비용 절감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니 청산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청산의 산업단지에 투자와 생산품을 취득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왈신 측은 최근 10년 동안 중국 메이커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스테인리스 제조 패러다임을 스테인리스 스크랩·합금철에서 니켈 라테라이트(홍토)·니켈선철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용·에너지·오염물 절감에 성공함에 따라 스테인리스 내수 시장 규모도 1,000만 톤에서 2,000만 톤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중국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왈신을 비롯한 대만 스테인리스 업체들 역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스테인리스 원료 제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자금·시간 문제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왈신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작년에 청산과의 교류를 진행했고 협정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의 니켈선철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왈신은 청산의 인도네시아 산업단지에서 50%의 니켈선철을 보유하게 된다. 해당 산업단지 조성은 2021년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