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터키 정부가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철강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유럽의 무역 규제로 시장 위축이 여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회복 기대감에 철근·판재류 가격 상승세 기록

봉쇄 해제 후 수요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터키 철근 및 판재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430~440달러(Ex-Work)로 전주 대비 톤당 5달러 상승했다. 이에 7월 선적 예정 수출 오퍼가도 전주 대비 5달러 상승한 톤당 420~425달러(FOB)를 기록했다.

터키 최대 철근 메이커인 ICDAS의 선재 내수 가격은 톤당 453달러(ICDAS)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 내수 가격은 6월 첫째주 톤당 420~430달러(Ex-Work)에서 6월 둘째주 450~460달러(Ex-Work)로 상승했다.

냉연의 경우 톤당 520~530달러(Ex-Work)에서 톤당 550~560달러(Ex-Work)까지 인상됐다.

용융아연도금강판 내수 가격은 5월 말 기준 톤당 580~590달러(Ex-Work)에서 6월 둘째주 톤당 635~650달러(Ex-Work)까지 상승했다.

미국, 터키산 대구경 용접강관 AD관세 하향 조정

터키 강관업계에도 희소식이 찾아왔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터키산 대구경 용접강관에 부과하던 반덤핑 관세를 하향 조정했다.

2019년 미국 상무부는 터키산 대구경 용접강관에 최종 덤핑 판정을 내리고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나 최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터키 Boru Sanayi ve Ticaret A.S.사의 대구경 용접강관의 덤핑 마진율을 4.55%에서 미소마진 수준인 0.78%로 하향 조정했다.

보조금 비율은 4.05%에서 1.57%로 관세 부과율은 5.05%에서 2.57%로 전환됐다. 여타 터키 기업 역시 보조금 비율은 3.68%에서 1.57%로, 관세 부과율은 4.68%에서 2.57%로 조정됐다.

상계관세율 역시 기존의 3.72%에서 미소마진 수준인 0.92%로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구경 용접강관 관세 부과대상인 한국, 인도, 그리스,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관세 내용 역시 일부 변동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 터키 열연에 덤핑 이어 보조금 여부 검사도 실시

시장 전반은 터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EU의 공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터키산 열연코일에 대해 보조금 지급 여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9년 동안 터키 Eregli Demir, Tosyali, Colakoglu, Habas, MMK사로부터 수입된 열연코일이 대상이며 조사 기간은 12~13개월로 예상했다.

잠정 조치는 조사 시작 9개월 내에 실시할 수 있으며 결과 발표 3주 전에 임시관세율을 공개할 수도 있다.

EU집행위원회는 터키산 열연코일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세이프가드 조치 실시가 확정된다면 EU의 터키산 열연 수입 쿼터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EU집행위원회는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철강 수입 쿼터 2차 검토 내용을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국가별 열연쿼터 적용,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쿼터 상한선 30%, 일부 품목에 대한 잔여 쿼터 이전 허용량 제한, 대구경 용접강관 카테고리 세분화 등에 주목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