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끝자락으로 진입한 가운데, 스테인리스 업계는 제조업체부터 유통, 수입업체까지 어느 하나 마음 편한 곳이 없는 모습이다.

2분기 수주 절벽과 가동률 반토막, 가격 하락 등 돌이켜보니 그나마 1분기가 올해 호시절이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2분기를 기점으로 판매목표 하향 등 전략 수정에 나섰으며, 이런 기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타격이 2분기에 정점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5월을 기점으로 판매에 된서리를 맞고 있으며, 판매 부진 속 가격 하락으로 손실 판매 구간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에도 잇단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분기 스테인리스 업계의 영업 성적표는 기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극히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다수 업계가 계획대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이익 면에서 전기대비 실적이 크게 낙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포스코 출하가격이 2번 인하됐으며, 시중 가격은 반년 넘게 약세장을 형성했다. 재고평가 손실은 물론이고, 경기 침체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부진 여파로 업체들의 판매와 가격이 동반 고전을 맞이했다.

상반기 매출목표는 고사하고 영업이익의 경우 손익분기 수준을 간신히 넘기거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했다. 특히 2분기만 놓고 봤을 때 실적은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낸 업체들의 경우도 경상적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최악의 영업환경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수입업계도 2분기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수입대응재 가격인하 영향, 수입재고 증가와 치열한 판매 경쟁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영향이다.

이처럼 스테인리스 업계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안정적인 판매마진을 챙기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호시절은 온 줄도 모르는 사이 아주 짧게 찾아왔다 가버렸다. 시장전망을 하는데도 불확실한 요인들이 너무 많아졌다.

2분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별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가야 하지만 묘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대다수의 업체들은 수익성보다도 매출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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