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大连) 상품거래소가 6월 15일 야간 거래부터 철광석 선물 계약 체결 시 장중 오픈 포지션을 3만 로트(lot)로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과열된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고 펀더멘털에 근간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3만 로트 자체가 큰 양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철광석 가격 상승 기조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6월 17일 기준 다롄 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766.5위안(약 108.11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14.5위안(약 1.89달러) 하락했다.

중국의 호주산 Fe 62% 철광석 수입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톤당 1.75달러 하락한 톤당 103.25달러(CFR)를 기록했다.

다롄 상품거래소의 철광석 거래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2∙3분기 동안 철광석 가격이 폭등했을 당시 철광석 선물 거래 수수료를 0.011%에서 0.01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5월 29일 발레(Vale)사의 이타비라 철광석 광산 운영 중단 소식이 전달된 후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지난 2일에는 철광석 시장 불확실성·가격 변동성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 교육·시장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와 고객의 합리적 거래를 권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악천후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브라질에서의 철광석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의 철광석 부두재고는 1억 700만 톤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다롄 상품거래소의 조치만으로 철광석 가격 상승세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다만 중국 남부의 장마, 코로나 19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수도 베이징의 ‘봉쇄식 관리’ 실시 등으로 중국 철강 메이커들의 증산 추세가 주춤하면 철광석 수요도 감소함에 따라 철광석 가격 역시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