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재확산이라는 지뢰 속에서 유럽 철강사들은 ‘몸집불리기’나 ‘다이어트’에 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발로렉, 유정관용 나사 이음새 개발

지난 18일 프랑스 강관기업 발로렉(Vallourec SA)이 세미 프리미엄급 유정관용 나사이음쇠인 VAM SPRINT SF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수평 시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경우 토크(torque)가 강력해야 한다.

발로렉은 미국 텍사스주의 VAM USA의 R&D센터에서 커플링 형식이 아닌 소관(素管)과 일체형 구조인 나사 이음쇠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외경 사이즈는 5인치, 5.5인치, 6인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VAM USA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무계목 강관 생산기지인 Vallourec Star에서 해당 이음쇠를 생산할 계획이다.

리버티스틸, 루마니아 친환경 프로젝트 전격 참여

최근 영국 리버티스틸은 루마니아 Galati 철강공장 관련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티스틸은 연간 생산능력 250만 톤 규모의 직접환원철(DRI)공장을 건설 중이며 수소 기반의 전기로 2기를 설치하고 있다. 전기로 1기는 Galati 철강공장의 판재류 라인에 공급할 슬라브를, 다른 1기는 열연코일용 캐스팅 공정에 이용될 쇳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버티스틸은 루마니아 소재 철강공장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억 2,422만 달러)를 투자해 루마니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인 Romgaz와 연간 전력 생성능력 600~800 M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alati 철강공장의 필요전력 20%를 공급할 수 있는 연산 100MW 이상의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역시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츠기터, 독일 수소경제 흐름에 합류

지난 17일 독일 철강사 잘츠기터(Salzgitter)는 독일 정부의 수소경제 전략에 부응해 저탄소 제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잘츠기터는 수소 공급처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30MW급 7중 터빈 풍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일 Tenova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전로를 직접환원철(DRI)공장으로,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해 탄소 배출량을 종전 대비 95%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로 티센크루프 역시 2020년 중반부터 수소 전해조 생성능력 증강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 프랑스 공장 가동 지속·스페인 공장 중단 연장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16일 프랑스 포쉬르메르(Fos-sur-Mer) 철강공장의 고로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현지에서는 프랑스 노조 사이에서 7월 말부터 경영 상황 악화로 포쉬르메르 철강공장에서 고로 1기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가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3월 23일부터 포쉬르메르 철강공장의 2기 고로 가운데 1기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며 생산설비 이용률을 50%로 유지해왔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5월 13일 포쉬르메르 철강공장의 남은 1기 고로는 7월 이후에도 가동을 지속할 것이라 전했다.

포쉬르메르 철강공장은 연산 400만 톤으로 2,500명의 직원과 1,500명의 협력사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블랙코일, 산세강판, 슬릿코일, CTL (Cut To Length)판이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17일 코로나 19여파로 연산 60만 톤 규모의 Gijon 철강공장 선재 라인 운영 중단 기한을 6월 18일에서 7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2주 전 Gijon 철강공장의 판재류 감산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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