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을 지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생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진행하면서 시중 유통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이번주 H형강 시세는 75만 원~76만 원으로 지난주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베트남이 74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이 72만 원 전후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이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지만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선 생산업체들의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만약 제강사가 흐지부지한 모습을 보이면 되레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들은 6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첫 번째 인상 시점이 지난 이후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면 가격 방침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져 26일 이후 진행될 두 번째 인상시점에서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을 회복을 위한 제강사의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실제 동국제강은 가격 인상지침을 꾸준히 대리점에 전달하고 있고 현대제철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가격 회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강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급상승한 원재료 가격과 전력요금 등을 고려하면 6월 가격인상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제강사 입장에서 가격회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수요는 제강사와 유통업계 간 온도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가격인상을 앞두고 제강사 출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주 시장은?
다음주는 두 번째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현대제철은 26일, 동국제강은 29일 출하 제품부터 가격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가수요 여부는 차치하고서 가격회복을 위한 제강사의 의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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