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냉연강판 수출입 평균단가가 모두 500달러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 평균단가가 모두 5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5월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기준) 수출 평균단가는 톤당 518달러(이하 CFR),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594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단가는 33달러 낮아졌고, 수입단가는 9달러 떨어졌다.

흐름만 놓고 보면 4월부터 동반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수입단가 쪽이 훨씬 가파르다. 지난 3월 톤당 832달러 수준이던 평균 수입단가는 두 달 만에 톤당 594달러까지 떨어졌다. 238달러의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평균 수출단가는 51달러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처럼 판매단가가 동반 하락한 데는 국내외 수요 침체와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장 셧다운과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하면서 철강사들의 판매 여건이 악화됐고, 환율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 5월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내내 1,220~1,240원 대를 유지한 바 있다. 이밖에도 비교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 수요가 주춤한 영향도 있다는 평가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통강 냉연강판 수출 중량과 금액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좋지 않은 판매여건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평균단가 측면에서는 자동차와 가전사향 물량이 스팟성 할인으로 풀린 것이 하락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