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경기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의 즉각적인 철강 산업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BNK 투자증권 김현태 에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에서 발표한 경기부양책 내용이 신성장 산업 기반의 신형 인프라 투자 및 내수소비 촉진 위주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철강 수요 진작을 크게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 밝혔다.

중국 철강 수요와 상관성이 높은 지표인 신규착공면적의 경우 공격적인 부동산 관련 재정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자율적인 조정 기간을 거친 수 2021년 상반기에야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태 에널리스트는 한·중·일 3국 모두가 철강 생산능력 과잉 국면인 상태에서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겠으나 주요 수출 지역의 철강 수급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수출 21.8%, 중국 수출 33.4%, 일본 수출 33.8%를 차지하는 ASEAN 지역의 경우 철강 수요는 견조하겠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산능력 확장으로 한국의 수출 여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철강 생산량이 1,469만 톤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1,260만 톤이 베트남에서 증가했다. 베트남 철강 시장은 판재류 수입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다만 포모사, 호아팟 등의 기업이 철강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판재류 자체 조달률이 상승한다면 한·중·일 간 철강 수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철강 생산 및 소비량은 안정돼 있으나 미국 정부의 아시아 철강사 반덤핑 제재와 같은 요인으로 2019년 한국의 북미 철강 수출량은 269만 톤으로 2014년 대비 56.4%, 점유율은 4.7%로 2014년 대비 4.9%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태 에널리스트는 철강 신증설이 많았던 중남미와 역내 수요 둔화에 수출 확대를 꾀하는 유럽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북미 점유율을 확대한다면 운반비, 납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한·중·일 업체들이 북미향 수출의 증가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증동 지역은 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유가가 급락하면서 철강 수요를 견인할 투자 규모가 위축됨에 따라 철강 수요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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