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국 조강 생산량이 10억 톤을 돌파할 것이라 밝혔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10억 1,600만 톤으로 2019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9년 1~5월 선철 생산량을 3억 3,500만 톤에서 3억 5,100만 톤으로 수정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2019년 중국의 선철 생산량 역시 8억 900만 톤에서 8억 4,600만 톤으로 수정되며, 올해 선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8억 6,000만 톤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산 추세의 원인으로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지연을 지목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철강사들이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 신규 장비 설치와 노후 장비 도태를 동시다발적으로 실천했으나 코로나 19 발발 이후 노후 장비 도태 작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2020년 6월 기준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10억 2,600만 톤, 연간 선철 생산능력은 12억 2,700만 톤으로 둘 다 2019년 말 대비 400만 톤씩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코로나 19 사태로 상반기에 연산 960만 톤 규모의 선철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프로젝트와 연산 1,300만 톤 규모의 조강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프로젝트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해당 프로젝트까지 합쳐 연산 6,100만 규모의 선철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프로젝트와 연산 8,300만 톤 규모의 조강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프로젝트 과정에서 철저하게 노후 장비를 폐쇄하더라도 2020년 말 연간 선철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400만 톤,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9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올해 하반기 철강 수요 반등의 주요 동인은 여전히 인프라·부동산 건설 분야일 것이라 밝혔다.

5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 S&P 글로벌 플랏츠는 올해 중국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분야의 경우 가계소득 감소, 중국 주택거주자의 고레버리지율,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심리 억제 기조로 인해 인프라만큼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S&P 글로벌 플랏츠는 5월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면서 2020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프라·부동산 시장 호전 및 롤마진 개선을 기대하는 철근 메이커들이 하반기에도 감산을 결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재고가 전년 동월의 4배 수준이던 3월 말에도 중국 철근 롤마진은 톤당 30~45달러 수준이었으며 중국 동부 지역 재고가 전년 동월의 2배 수준인 6월 중순에도 중국 철근 롤마진은 톤당 7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또한 당국의 금융완화 정책을 통해 중국 철강 메이커와 유통업체들이 고점에 머무르고 있는 재고를 감당하면서 증산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철강 메이커의 롤마진은 상반기보다 하락하지는 않겠으나 ‘생산능력 치환(产能置换)’ 프로젝트 과정에서 수반되는 노후 장비 도태 때문에 최전성기였던 2019년 상반기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하반기에는 자동차 산업도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판재류 수요 반등 폭은 기계 및 전력 산업 쪽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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