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가동중단에 돌입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열연설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최근 회사측은 노조를 대상으로 전기로-열연 설비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매각이 가능한 설비에 대해서는 개별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근무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전환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열연 설비는 연간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그간 원가부담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감소로 지난 6월 1일부터 가동이 중단돼 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용 열연에 대해서는 대체로 고로 용선을 활용해 대응해 왔으며 전기로-열연에서는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건재용을 비롯해 유통 물량 등 범용재를 중심으로 생산을 지속해 오면서 수익성 저하 부담이 가중돼 왔던 만큼 가동중단과 더불어 설비 폐쇄 등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견한 바 있다.

현대제철이 당진 전기로 열연 설비에 대한 폐쇄 및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동부제철에 이어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르기까지 전기로-열연 설비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더불어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전기로-열연 설비에서 제품 생산을 이어온 것은 그간 현대기아자동차향 자동차강판 공급이 부족한 상황 때문이었지만 가동 일시 중단이 아닌 설비 매각을 결정한 것은 향후 자동차향 물량 확대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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