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실수요향 열연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관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영향으로 강관 수요회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 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업체들이 실수요향 가격 인상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폭은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이나 업계에서는 최소 톤당 2~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결국 이를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수익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할인율 축소에 애를 먹으며 말 그대로 적자 판매라는 입장인 점을 감안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인상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강관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인 데다가 국제유가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가격 정상화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마무리 되더라도 각 지역이나 국가별로 무역제재를 더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니 만큼 강관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수출 수요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수요가 줄면서 가동률 개선이 어려워지고 이는 다시 제조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나 혼자 가격을 인상하고 지킨다고 다른 업체들 역시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나서서 인상을 추진하기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구조관 시장에서는 국내 건설 등 관련 수요산업용 제품 판매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앞둔 상황임에도 큰 수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내수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에서 나서서 가격 인상을 실시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배관재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기조는 가뜩이나 글로벌 무역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송유관 업체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강관업체들 역시 할인율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춤해진 수요와 이로 인해 심화된 수주 경쟁으로 소재 구매 비용 부담을 전부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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