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수급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한 주였다. 국‧수입을 막론하고 타이트하게 유지된 재고가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의 경우 64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이 대세를 이루었다.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6월 중순 이후 3주 만에 64만 원 고지에 다시 도달했다.

최근 국산의 대체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수입산 철근의 경우도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60만 5,000원 수준을 형성했다.

6월 들어서 주춤했던 가격을 소폭이나마 끌어올린 것은 예상보다 괜찮았던 수요와 이와 발맞춘 철근 제강사들의 타이트한 수급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초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수요가 잠시 주춤한 듯 했지만 이후 다시 선선한 날씨가 지속됐으며, 비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았다.”라며, “견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도 따라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7월 판매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막판에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상승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제강사들은 6월 판매량이 기존 판매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재고가 쌓일 틈 없이 금세 출하가 마감된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6월 철근 시장은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보인다. 하지만 가격상승폭이 제한적인 만큼 수요가 급등한 정도는 아니고 수급도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음주 시장은?
다음주는 6월의 마지막과 7월의 시작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점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안은 3분기 기준가격과 7월 판매가격이다.

급락했던 철 스크랩 가격이 4월 말부터 급등하면서 인하요인이 1,000원~3,000원 정도로 다소 미미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기준가격은 66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하절기 전력요금 등 원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철근 제강사들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현재로써는 월 판매가격과 분기가격이 맞닿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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