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격인상을 앞두고서 H형강 시장의 변화가 주목되는 한 주였다. 현대제철은 26일 이후 판매물량부터 가격을 3만 원 인상했으며, 동국제강도 오는 29일 3만 원 가격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제강사들은 앞서 고지한대로 원칙마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각사 지정점과 대리점에 전달하면서 가격회복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제강사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이번주 H형강 시세는 국산이 74만 원~75만 원 수준을 형성했다. 지난주 1차 가격인상 이후 시세가 반짝 상승하긴 했지만 이내 탄력을 받지 못하고 가격 인상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수입의 경우도 베트남이 73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이 각각 72만 원 전후 가격으로 국산과 일정한 격차를 두고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가수요는 일부 발생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 차례 가격인상이라는 명분을 등에 업고서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이 그 이유다. 다만 7월 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 차례 가격인상이 진행되기 전인 6월 중순까지 가수요가 발생했고, 그 이후 2차 가격인상을 앞두고도 가수요가 일부 발생해 판매 진도율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7월 초 발생해야하는 수요를 끌어다가 썼으니 현대제철은 26일, 동국제강은 29일부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형강 시장은 가격인상 시점을 뒤로 미루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당초 한국특수형강, 동국제강, 현대제철, 대성철강 등 일반형강 생산업체들은 6월 들어 가격 인상을 꾀했다.

하지만 워낙 시장수요가 부진한데다가 생상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어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아직까지 뚜렷한 인상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인상을 미룬 뒤라 시장의 신뢰 확보가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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