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런던금속거래소(LME)는 2020년 4분기에 대만 철스크랩 선물계약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대만 철스크랩 선물계약은 에너지 가격평가기관 아르거스 미디어(Argus Media)의 대만 HMS 1/2 (80:20) 철스크랩 수입 가격(CFR) 지수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벌크 철스크랩이 아닌 컨테이너 철스크랩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거스 미디어는 터키가 중동아시아에 속하는 국가지만 사실상 유럽 및 CIS 지역의 분위기를 더 잘 반영하며 아시아와 유럽·CIS 지역 철스크랩 시장의 월간 상관계수(R2)는 72.8%, 일일 상관계수는 57.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CIS 지역 시장 간 월별 스프레드는 톤당 -2.85달러에서 38.24달러, 일일 스프레드는 -9.7달러에서 61달러 사이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기준 아르거스 미디어의 대만 스크랩 가격은 전년 대비 7.4% 하락한 톤당 250달러(CFR), 터키 스크랩 가격은 전년 대비 15% 하락한 톤당 257달러를 기록했다.

터키와 대만의 거래 스타일 역시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890만 톤의 철스크랩을 수입한 터키는 한 번에 4만 톤 규모의 핸디막스 (handymax) 단위로 거래를 추진하는 반면 작년에 350만 톤의 철스크랩을 수입한 대만은 한 번에 1,000톤 단위로 거래를 진행한다.

아르거스 미디어는 수입 규모만 살펴보면 대만 시장이 터키보다 작은 편이지만 대만의 경우 소량으로 여러 차례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보다 풍부한 편이며 철스크랩 가격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특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2015년에 터키 철스크랩 선물계약을, 2019년에는 중국 열연코일(FOB) 선물계약을 출시했으며 올해 내에 북서유럽 열연코일 선물계약을 출시할 예정인 런던금속거래소는 대만 철스크랩 선물계약출시를 통해 아시아 철스크랩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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