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16만 3,61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4만 6,022톤으로 25% 감소했다.
수요처별로는 가전사향 물량 감소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수출 실적으로 잡히는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가 줄어든 것이 지표로 드러났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메이커 중 한 곳의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량은 이미 좋지 않았던 4월보다도 11.8% 감소했다. 하락세를 겪기 전인 3월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내수 판매량도 줄었지만, 수출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수출 감소세는 전월인 4월 실적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 생산과 내수의 경우 1% 내외의 등락을 기록할 정도로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수출량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10.9%) 감소폭을 기록한 것.
업계 관계자는 “6월 들어 가전업계 공장 가동률과 세계 주요 시장 판매가 조금은 회복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그 효과가 지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 “건재용 컬러강판의 경우 가전용 컬러강판에 비해 내수와 수출 모두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생산‧판매량도 감소폭이 조금씩 더 확대됐다.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6% 감소한 83만 3,682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81만 3,967톤을 기록했다.
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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