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컬러강판 생산 및 판매 실적이 주춤한 흐름을 이어갔다. 생산과 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16만 3,61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4만 6,022톤으로 25% 감소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4% 줄어든 8만 3,597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6% 줄어든 6만 2,425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 및 판매 실적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만큼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수요처별로는 가전사향 물량 감소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수출 실적으로 잡히는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가 줄어든 것이 지표로 드러났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메이커 중 한 곳의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량은 이미 좋지 않았던 4월보다도 11.8% 감소했다. 하락세를 겪기 전인 3월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내수 판매량도 줄었지만, 수출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수출 감소세는 전월인 4월 실적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 생산과 내수의 경우 1% 내외의 등락을 기록할 정도로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수출량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10.9%) 감소폭을 기록한 것.

업계 관계자는 “6월 들어 가전업계 공장 가동률과 세계 주요 시장 판매가 조금은 회복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그 효과가 지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 “건재용 컬러강판의 경우 가전용 컬러강판에 비해 내수와 수출 모두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생산‧판매량도 감소폭이 조금씩 더 확대됐다.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6% 감소한 83만 3,682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81만 3,967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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