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간 국경분쟁에서 촉발된 인도의 반중 정서가 철강 산업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도산 물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국영 기업들이 늘어나는 중이며, 인도에서도 중국 신용장을 꺼려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4~5월 동안 수출 점유율 48%를 기록했던 중국 시장을 버리고 여타 해외 시장으로의 판매를 추진한다면 동남아 등지에서의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광석 가격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6월 29일부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파라딥(Paradip), 고팔푸르(Gopalpur) 항구 운송을 제한하는 중이라 2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인도 정부가 대중국 철광석 수출을 다양한 방식으로 억제할 것이라 예상했다.

2019년 인도 정부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량은 2,558만 톤이다. 중국 전체 철광석 수입량 10억 7,000만 톤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기에 인도 정부의 대중국 철광석 수출 제한이 실제 중국 철광석 수입에 타격을 미칠 확률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갈등 국면 및 철광석 거래 위축이 철광석 시장에 긴장을 유발하면서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이 톤당 100달러(CFR) 선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도 진달스틸은 지난 6일 중국산 자재 수입량을 2년 내에 ‘0’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수입 규모는 4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배제 시 비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진달스틸은 중국 고객사 역시 불매 노선을 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내화물을 비롯한 중국산 자재 구입 중단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해당 계획을 시행하더라도 10월부터는 코로나 19 사태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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