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이하 건설경기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됐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건설경기지수는 지난달보다 14.6p 상승한 79.4를 기록했다. 지난 2~5월까지 4개월 동안 60선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말까지 적용이 유예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분양이 증가하고, 지연된 공공공사의 발주가 이뤄지는 등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이 개선된 가운데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며 침체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수 자체가 기준선(100) 미만이고, 장기 평균선인 80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건설경기가 양호하다고 볼 수 없으며,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공사수주 △자금조달 △건설공사 기성 △공사대수금 △수주 잔고 등에서 모든 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되었는데 특히, 신규 공사수주와 수주 잔고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하는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이 80선을 대형과 중소기업도 각각 70선 후반을 회복했고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서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한편, 7월은 전월 대비 4.7p 상승한 84.1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7월에는 혹서기 공사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올해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공공공사 발주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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